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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한국의 명절

by memango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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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설 : 새해 첫날

음력 : 1월 1일 = 구정이라고 부름

양력 : 1월 1일 = 신정이라고 부름

 

1월 1일을 상징하는 설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절입니다.

최근 추세로는 음력인 구정 설에만 설날로 불리고 명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정인 양력설에는 연인들과 친구들이 모여 새 해맞이를 축하하는 자리가 많고 구정 설에는 가족들이 모여서 차례도 지내고 여행을 가는 등 같은 설이지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 날의 대표 활동
설빔 ( 새 옷 )입기
차례 지내기
세배하고 세뱃돈 받으며 덕담 듣기
복조리 걸기
연하장 보내기 (연하장 :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한 가족에게 새해를 축하한다는 의미로 보내는 편지)
떡국 먹기
윷놀이, 연날리기 등 놀이하기
새 해 이름 알기 (육십갑자 ex> 갑오년, 정유년)

현재는 잘하지 않지만 지신밟기라고 정초에서 정월 대보름 사이에 하는 민속의례도 있습니다.

지신밟기는 마을에 굿을 하고 집집마다 돌면서 풍물을 치며 집 곳곳에 계신 땅의 신, 지신을 밟아서 달래는 민속의례 행사입니다.

#추석

추석 : 1년 중에 가장 큰 달이 뜨는 날 = 중추절 = 한가위

음력 : 8월 15일

추석은 올해 농사의 수확을 기념하는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의미로 가장 풍요로운 시기와 좋은 날씨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고 함께 나누는 명절입니다.

추석의 대표 활동
추석 빔 (새 옷) 입기
차례 지내기
성묘하기 (여름 동안 자라난 풀을 깎음)
송편 빚기 (솔잎과 햇곡식)
씨름하기, 강강 술래 하기 등등

옛날에는 추석빔을 머슴들에게도 해줄 정도로 추석은 아주 큰 명절입니다. 수확한 곡식으로 제일 먼저 차례상을 차려 바치며 조상님들께 다시 한 해 동안의 농사와 삶을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다른 명절들

1. 대보름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새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우리는 흔히 대보름에 부럼을 깨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보름에는 쌀, 보리, 콩, 팥, 조, 밤, 대추 등으로 지은 오곡밥과 가을부터 잘 말려둔 나물 반찬을 먹습니다.

모두 농사가 잘 되라는 뜻에서 먹는 의미가 있으며 재밌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오곡밥은 서로 집집마다 나누어 먹는데 그 이유는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한 해 동안의 운이 좋다는 뜻을 담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조금씩 나누어서 먹게 하는데 그 이유는 하루동안 아홉 번을 먹어야 좋다는 뜻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저는 이 방법들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부럼 깨기는 정월 대보름 아침에 밤, 호두, 은행, 잣 등 견과류를 깨물고 먹으면서 한 해 동안에 아프지 않게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습니다.

이밖에도 대보름에는 달맞이, 쥐불놀이, 줄다리기, 고싸움, 돌싸움 등을 하며 놀이합니다.

 

부럼 깨기랑 쥐불놀이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혹시 더위 팔기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더위 팔기는 지인에게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고 그 사람이 대답을 할 때에 '내 더위를 사가'라고 외치는 풍속인데 이를 말하면 올 해에 여름에 내가 겪을 더위가 상대방에게 간다는 믿음을 기반하여하는 풍습입니다.

저는 조사하면서 '더위 팔기'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고 귀엽더라고요. 다가 올 대보름날에 꼭 한 번 해보겠습니다!

2. 한식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입니다. 동지 이후 105일째 되는 날로 양력 4월 5일 정도에 한식이 있습니다.

한식 때에는 일정 기간 동안 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며 차가운 음식을 먹습니다. 굉장히 생소하시죠?

이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시작이 되었고 두 가지 유래가 있습니다.


* 첫번째 유래 : 춘추시대에 설화로 개자추라는 사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설화
전쟁에서 망명해 있던 중국 진 나라에 '중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위해 '개자추'라는 사람이 헌신하여 도와주었습니다.
다시 진나라가 자리를 잡게 되어 '중이'는 진나라 문공으로 즉위를 하였고 '개자추'는 댓가를 기대하였지만 벼슬을 내려받지 못하였습니다.
그에 실망하고 분개한 '개자추'는 면산으로 가서 은둔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이'문공이 그제서야 잘못을 깨닫고 '개자추'를 등용하려고 했으나 은둔하여 그를 찾을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산에 불을 지르게 하여 '개자추'가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개자추'는 끝끝내 뜻을 굽히지 않고 산불에 타서 죽게됩니다.
이러한 '개자추'를 기리자는 뜻에서 한식동안에는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유래 : 고대에는 모든 것이 생명을 가지는 것이라고 믿고 생명은 유한하다고 생각하여 오래되면 소멸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불 또한 생명이고 오래되면 소멸하는 것이라서 주기적으로 갱생이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불은 생명력이 없고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라고 생각하여 오래 사용한 불은 끄고 새로 불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개화 의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였고 여기서 한식의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첫 번째 유래가 너무 충격적이고 설화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 한식은 절대 안 잊어버릴 거 같더라고요.

3. 단오

단오는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음력 5월 5일에 해당합니다.

귀신과 더위를 막고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북쪽으로 위치해 있을수록 단오행사를 크게 하고 남쪽에는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쪽에는 단오행사보다는 추석행사가 번성해 있습니다.

단오의 대표 풍속
창포물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을 만들어서 붙이기
나뭇가지 사이에 작은 돌을 끼워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귀신을 물리치려고 창포 뿌리에 비녀를 꽂기
민속놀이 ( 그네, 씨름, 석전, 활쏘기)
단오제를 지냄 (강릉 단오제가 유명)

 

4. 동지

동지는 한 해 중에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양력 12월 22일입니다.

계절을 구분하기 위한 24 절기의 하나로 동지에는 대표적으로 팥죽을 먹습니다. 그 이유는 붉은색 팥죽을 먹으면 질병과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가 있어서이고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새알심은 자신의 나이 숫자대로 넣어서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유래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국의 명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명절을 지내는 것보다 요즘은 친구의 생일, 가족의 생일이 더 중요한 행사이지만 오랜만에 명절에 대해 알아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다가오는 명절에는 그래도 뜻을 제대로 알고 지내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명절에 대해 아이와 한 번 얘기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제 뇌에 한구석에도 부럼 깨기가 남아있는 걸 생각하면 아이들에겐 부모님과 보내는 명절이 좋은 추억이구나라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참고
https://memango.tistory.com/entry/%ED%95%9C%EA%B5%AD%EC%9D%98-%EC%9D%98%EB%A1%80

한국의 의례

지난 시간에는 한국의 명절에 대해 알아보았었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의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의례라고 하면 평소 쓰는 단어가 아니어서 낯설게 느끼실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의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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