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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 문해력 & 하브루타

메타인지 / 메타인지 테스트 & 의미 & 중요성 & 발달방법

by memango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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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는 '나 자신을 얼마나 아는가'라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얼마나 잘 아시나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 객관화가 되는 편이신가요?

먼저 테스트를 해볼게요. ( 메모지와 필기구가 필요합니다. )

메타인지 테스트

20개의 연관성 없는 단어들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릴게요. 이 단어들을 1분 동안 외우시면 됩니다.

자동차
이순신
돼지저금통
연필
피아노
김치찌개
교복
와인
컴퓨터
이불
국어사전
본드
핸드폰
휴지
부엌
식목일
화성
그림자
난로
베터리

1분이 지나면 밑으로 쭉 내리셔서 단어가 보이지 않게 해 주세요.

 

 

 

 

 

 

 

 

1분이 지났나요? 좋아요!

그럼 내가 몇 개나 외울 것 같은지 예상 갯수를 써보세요. 8개? 10개? 15개? 뭐든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3분이 지난 후에 내가 외운 단어들을 써보세요.

 

다 쓰셨나요? 몇 개나 쓰셨나요?

내가 예측한 수에서 얼마나 벗어났나요?

 

이 메타인지 테스트는 많이 맞춘 사람이 이기는 테스트가 아닙니다.

내가 몇 개나 맞출지 예측한 수와 실재 맞춘 수가 같은지 다르다면 몇 개나 다른지를 테스트를 하는 것입니다.

 

메타인지가 잘 되는 사람은 예측한 수에서 0개~3개

그리고 아주 메타인지가 잘 되는 사람은 대부분이 0개의 차이를 보입니다.

어려워 보이나 요? 차이가 많이 났나요? 걱정하시 않으셔도 됩니다.

메타인지는 아이큐처럼 타고난 것이 아닌 연습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메타인지가 뭐 길래 다들 메타인지가 중요하다고 하는지 의미부터 알아볼게요.

메타인지 의미

메타인지는 나에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뇌에서 느끼는 반응입니다.

뉴욕대 신경과학센터에서 연구한 바로는, 자기성찰에 대해 생각할때 우리 뇌 앞쪽, 즉 전전두엽이 반응을 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바로 이 전전두엽이 우리가 메타인지를 하는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성적이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전전두엽을 관찰한 결과 성적이 높을수록 전전두엽의 피질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질이 두껍다?

이 뜻은 예를들어 우리가 (학생 < 학급 < 학교) 이렇게 되듯이 (자기성찰 < 신경세포 형성 < 회백질 < 피질)가 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많이 생각하고 알수록 전전두엽에 신경세포가 많아져서 그룹이 되 회백질이 형성되고 이런 회백질이 많아져 전전두엽의 피질이 두꺼워 진 것입니다.

 

그럼,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면 성적이 오르는 걸까요?

 

메타인지의 정확한 의미는 내 머릿속에 있는 거울입니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보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알고 있지?'에 초점을 두지 않고

'내가 무엇을 모르지?'에 초점을 둔 생각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특징입니다.

동물과 기계들은 내가 무엇을 아는지에 대해는 알고 있지만 내가 무엇을 모르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메타인지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하게 알면 나에게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나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알기 때문에 메타인지가 높을수록 성적은 당연히 높게 되는 것입니다.

메타인지 발달에 대한 실험

KBS에서 방영된 시사기획 창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메타인지를 다룬 적이 있는데요.

여기서 몇 가지 실험을 통해서 메타인지와 성적의 관련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혼자 학습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 실험입니다.

첫 번째 실험

학년 학습방법 결과
1학년 여러나라별 국기와 이름을 매칭시키는 테스트입니다.
난이도는 3개 ( 쉬움, 중간, 어려움 )으로 구성
난이도별 나라 5장씩 
총 시간 40초 ( 쉬움 10초, 중간 10초, 어려움10초 ) + 추가선택 10초

15장의 카드중에 몇개나 외울 수 있을까요?
5.5개 성공
4학년 10.3개 성공

 이 실험에서 학년을 달리한 것은 메타인지를 훈련할 수 있는 적합한 나이가 몇 살인지 판단하는 실험입니다.

메타인지는 보통 초등학교 3~4학년정도에 생겨나고 훈련해서 성장하기에 적합한 나이입니다. 

 

위에 추가선택 10초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주어진 추가 10초 동안 난이도 쉬움 카드를 선택한 아이가 11명 중 8명입니다.

4학년 집단은 추가 10초 동안 어려움 카드를 선택하여 학습한 아이가 10명 중 7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꼭 이 나이여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메타인지의 능력은 개인별로 격차가 굉장히 크기 때문입니다.

위 실험에서 1학년 아이 중 한 명이 추가 시간에 어려움을 고른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4학년 수준의 메타인지를 하고 있어서 시험시간에 답을 쓸 때에도 순서대로가 아닌 내가 외운 국기부터 써 내려갔고 최대한 생각하여 쓴 다음 마지막으로 내가 쓴 정답을 확인하는 절차까지 거쳤습니다.

이 아이는 몇 개나 맞췄을까요?

이 아이는 무려 11개를 맞췄습니다. 4학년의 평균보다도 높은 성적입니다.

이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실험

두 번째 실험은 고등학교 1학년 50명을 모아 실험하였습니다.

방법 공부법
관련 없는 두 단어쌍
( ex> 타조 - 수박 )
50개 외우기
컴퓨터 화면을 통해 학습
재학습 학습 화면 한 번 더 보기
셀프 테스트 퀴즈를 풀어 연습

메타인지를 위해 본인이 생각하는 점수를 써보라고 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셀프 테스트의 방법보다는 문제를 한 번 더 보여주는 재학습을 더 효과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로 봤을 때 재학습보다 셀프 테스트의 점수가 10점이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재학습을 더 효과적인 학습이라고 선택했을까요?

그건 바로 착각에서 비롯된 생각입니다.

보통 우리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싶어 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공부하고 있으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기분이 좋아지면 마치 공부가 잘 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너무 쉽다고 생각해 자신감도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에 들은 내용을 눈으로만 다시 보는 재학습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가서도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재학습을 하게 되죠.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 있는 시간 = 내가 공부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안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학습만으로는 학습을 제 것으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메타인지의 중요성

주변에 둘러보면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여 입만 열면 자기 자랑에 남의 욕을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너무 자신을 낮게 평가하여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메타인지가 잘 되는 사람은 자신을 객관화할 줄 알고 자기의 그릇을 정확하게 알고 행동합니다.

자연스레 행복감도 따라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큐와의 관계는 어떨까요? 아이큐가 높으면 메타인지가 높을까요?

그런데 혹시 이런 소리 들어보셨나요? 아이큐는 공부 잘하는 거랑 상관없어!

저는 이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고 경험자이기도 해요. 제가 다른 사람보다 아이큐가 조금 높은 편(돈내고 검사한 결과 IQ158.)이라 적성검사를 통해 대학에 진학도 했는데 사실 공부를 잘하진 않거든요.

 

네덜란드에 있는 라이 댄 대학의 교수가 25년 동안 메타인지와 아이큐에 대해서 연구를 했는데 두 변수 중에서 성적을 더 잘 예측하는 것은 아이큐가 아닌 메타인지인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아이큐는 25% 정도만 성적을 설명할 수 있었고 반면에 메타인지는 40% 정도를 설명한다고 하였습니다.

 

아이큐는 타고나야 하는 면이 있지만 메타인지는 훈련으로 충분히 더 능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큐가 높지 않더라도 메타인지가 잘 되면 최상권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메타인지를 잘하려면 어떻게 히야 할까요? 메타인지에는 중요한 두 가지가 요소가 있습니다.

 

모니터링 & 컨트롤

쉽게 설명드릴게요.

내가 어떤 것을 모르는지가 모니터링이고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고 나를 컨트롤하는 것입니다.

 

위의 실험 1을 예로 들었을 때는 국기를 외우는 과정에서 내가 외운 국기와 외우지 못한 국기를 셀프 체크를 통해서 걸러내고 ( 모니터링 ) 외우지 못한 국기들이 있는 단계를 추가 시간에 다시 선택해 내가 가장 외우기 쉬운 나만의 방법으로 외우는 것이 (컨트롤)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메타인지의 발달방법

메타인지를 잘하고 있는 현재 전교 1등의 방법을 한 번 살펴볼게요.

시사기회 창 프로그램에서 어느 학교 전교 1등의 생활을 관찰하였는데 이 아이는 자신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생각하고 집안 사정을 생각해서 미래를 계획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책에 열심히 필기를 한 후에 도서관에 들러 자기가 쓴 내용을 하나씩 읽고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이 궁금하여 제작진이 물어봤는데 학생은 필기한 것을 지우고 똑같이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한 대로 내 방식대로 글을 다시 써 내려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내가 이해한 부분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분별해 내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선생님께 다시 찾아가 물어본다고 하였습니다.

학원에 다니면서 나보다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스스로 자극을 받고 도서관에 와서 공부를 하다가 너무 졸려 잠이 들게 돼도 잠시 후에 일어나서 다시 공부를 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모니터링과 컨트롤을 너무나 잘하고 있는 모습이죠.

 

혹시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는 건데, 위의 글을 읽고 아이들에게 '얘는 이렇게 공부해서 1등 한다 카더라' 라며 아이들에게 공부법을 강요하시면 안 됩니다.

이 아이는 노력해서 몇 년 동안 자기만의 방법을 알아낸 것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게 1순위지 남을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메타인지를 발달시켜야 할까요? 

미국을 예로 들어볼게요.

미국 신시내티 심즈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모아서 책을 읽어주는 수업을 합니다.

그 수업을 잠깐 들여다보면

수업 방법
책 읽기
수업
선생님이 글을 읽어줄 때 = Text라고 적힌 글씨를 그릇에 넣는다.

글의 중간에 아이들의 생각을 묻고 생각을 말하면 = Thinking이라고 적힌 글씨를 그릇에 넣는다.

둘을 같이 섞어 샐러드를 만들자고 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은 초등학생 때부터 책은 생각을 동반하여 읽고 느끼는 것임을 훈련합니다.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책을 읽을 때 생각을 배제한 채로 읽는 가짜 독서를 할 때가 많습니다.

무슨 말이었지라며 다시 읽을 때도 많고 갑자기 전개가 왜 이렇게 됐지 하는 때도 있습니다.

아이 때부터 이렇게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인지해주고 책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생각을 교류하는 것이라고 인식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어른이 되었을 때도 책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방법을 또 한 번 살펴볼게요.

이번에는 우리나라 여고 중에 성적이 최상위권에 속해있는 여고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한 시간 명상을 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주 특별한 나를 찾는 명상입니다.

이 수업시간에는 수고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나를 다독이고 스트레스를 밖으로 꺼내 마주하면서 최소한으로 내가 불안을 다스리고 조절하고 나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매일 공부를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다스려주면서 관리해 주는 것과 모르고 계속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이 명상시간에 나 자신을 직접 마주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들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이 아마도 이 학교의 우수성을 만든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어른들의 얘기로 한 번 가볼게요.

어느 성공한 자산가의 이야기입니다. 성인이 되어 돈을 벌고 싶어서 궂은일을 맡아서 매일매일 힘들게 일을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힘들게 일을 하다가 한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아 나는 이 일과 맞지 않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이 일을 하면서 '그럼 나는 무엇을 잘하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라는 생각을 계속하였고 결국에는 자기 성찰을 하여 자기에게 맞는 일을 하여 성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메타인지가 성장하는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성장하는 자녀들을 바라봐주고 존중해 주고 들어줄 수 있는 귀와 손뼉 쳐주는 손을 일단 준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메타인지는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자기 성찰을 잘할수록 자신을 더 잘 알수록 성장되는 것이라 자녀에게 항상 응원해 주고 함께해 주세요.

그러면 아이들은 분명히 여러분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더 발전하고 더 성장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γνῶθι σεαυτόν - 너 자신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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