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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 문해력 & 하브루타

문해력 / 문해력 키우기 (초등학교 3학년 ~ 6학년)

by memango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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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는 이제 아기스러움을 슬슬 벗어나고 캐릭터와 성격과 의지가 강해집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편독을 하기 쉽고, 공부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닌 어려움으로 느껴집니다.

이미 영상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책을 들이민다....? 고학년한테....?

국어를 왜 배워야해?

라는 질문부터 생각해볼까요?

어휘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저는 국어를 잘하는 것보다 영어나 수학을 잘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영어나 수학을 더 잘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쓰임이 제일 많은 건 아무리 봐도 국어겠죠.

 

우리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영어단어를 외우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영어라는 요리를 하기 위해 재료를 모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국어를 잘하려면 어휘의 폭을 넓히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죠.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아이는 스스로 이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책을 읽어주는 엄마 아빠의 일은 끝나는 걸까요?

바로 이 부분이 제일 놓치기 쉬운 부분일 것입니다.

초등학생이 되고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하여도 꾸준히 책을 읽어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같은 책을 읽고 엄마가 느낀 점과 아이가 느낀 점이 똑같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이를 놓치고 그저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한다면 자칫 잘못하여 아이가 글만 읽고 제대로 이해도 못한 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어휘가 쏟아지는 책들을 읽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잘 이루어진다면 사고력도 함께 잘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재미로만 읽고 지나간다면 모래성 쌓기나 다름없겠습니다.

 

어휘를 공부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바로 대화입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우리는 140여 개의 단어들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식사를 할 때 주고받는 대화에서는 무려 1000개가 넘는 단어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가족마다 식사분위기가 다르지만 이는 꼭 식사 자리만이 아닌 대화에서 이렇게 많이 나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어휘의 바다인 거죠. 확실히 글을 쓰고 읽는 것보다 쏟아지는 말로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쏟아지는 어휘의 바다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채 같은 주제에 대해서 말하다 보면 단어와 어휘, 상상력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논술의 작은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해력을 키워보자

우리는 아주 당연하고 쉽게 국어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국어의 능력을 키워주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영어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왔는지부터 생각하면 됩니다.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외우고, 외국인과 말을 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내 생각을 영작해 보고...

이러지 않으셨나요?

 

그럼 우선 단어를, 즉 어휘를 익혀보려면 국어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계속 말해왔듯이 단어에 대한 온전한 뜻을 받아들이고 익히는 것은 독서가 최고입니다.

독서를 하면 어휘를 가장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쉬우면서 쉽지 않은 방법이죠.

그럼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가 하는 말이나 글에는 우리의 말과 한자어 외래어가 섞여 등장합니다.

그러면 비율을 어떻게 될까요? 혹시 '우리말의 70%는 한자어'라고 알고 계시지는 않나요?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2002년 국립국어연구원이 발표한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를 보면

토박이말 54%, 한자어 35%, 외래어 2% 라고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에 35%가 한자이지만 책을 읽거나 글을 적어 내려간다면 사실 한자어의 비율은 더 많을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한자는 반드시 알려줘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서 성취감을 얻기에도 아주 적합한 공부이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배우게 될 사회와 과학 같은 경우에는 한자어만 알고 있어도, '우리 고장', '용해도' 이런 어려운 단어들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한자를 많이 알면 모든 과목에 득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한자 배우는 것을 아주아주 강추합니다.

한자에 영향이 큰 과목 - 국어, 사회, 과학, 일본어, 중국어, 수학

한자로 조금 더 글을 이해하기가 쉬워지면 이제 아이와 엄마가 함께 글을 가지고 놀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 한문단을 읽어보고 느껴보고 생각해 보고 상상해 보고 내 뜻대로 해석해 보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비교해서도 보고 하는 마치 놀이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이 문단에서 어떠한 사건이 있었는지 여기에서 내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에 따라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도 해보는 일입니다.

글로 썼을 때는 어려워 보이지만 동화책이나 초등학생 책은 간단하고 재밌는 책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노력하여 이런 놀이를 해주다 보면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는 자기 주도로 하여 책을 이와 같이 받아들이고 내가 어디가 부족한지 스스로 알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부라는 것은 혼자 어두운 독서실에 앉아 오직 책만 비추는 조명으로 내 온갖 집중력은 다 쏟아부어서 단어를 외우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보기도 했고 안 좋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시험을 볼 때 어둡던가요? 내 책에만 조명이 있던가요? 그 시험을 혼자 치뤘었나요?

시험장에서 친구들이랑 떠들면서 문제를 풀지는 않지만,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저는 가장 생각을 넓히기에도 좋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시겠지만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작은 집중에서부터 작은 토론에서부터 시작하여야 바꿀 수 있습니다.

생각을 공유하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강력한 본인의 의견을 만들어 보고 토론으로 싸워도 보고 하면 이게 진짜로 내 거로 만드는 공부 아닐까요?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공부법이 세계적으로 유명한것은 사실입니다.

둘이 짝지어 공부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상대방에게 반박하거나 주장할 말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혼자 앉아서 계속 외우는 공부보다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부터 제 삶에도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나은 단어가 없을까 고민하고 말을 할 때에도 내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배움이 끝나는 나이는 없구나'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끼며 오늘도 내일도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좀 더 나은 글 쓰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참고 

하브루타 공부법> https://memango.tistory.com/entry/%ED%95%98%EB%B8%8C%EB%A3%A8%ED%83%80-%EA%B3%B5%EB%B6%80%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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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ango.tistory.com

 

메타인지 공부법> https://memango.tistory.com/entry/%EB%A9%94%ED%83%80%EC%9D%B8%EC%A7%80-%EB%A9%94%ED%83%80%EC%9D%B8%EC%A7%80-%ED%85%8C%EC%8A%A4%ED%8A%B8-%EC%9D%98%EB%AF%B8-%EC%A4%91%EC%9A%94%EC%84%B1-%EB%B0%9C%EB%8B%AC%EB%B0%A9%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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