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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자음 & 모음의 조음 특징 ( 모음 편 )

by memango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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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의 특징을 보고 오신 분이라면 바로 모음의 특징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자음 조음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기본 한글의 전달방식은 소리입니다. 
그래서 말소리를 이해해야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말소리가 조음입니다.
지금부터의 설명은 표준발음을 중심으로 하여 설명됩니다.

기준발음
자음소리를 내었을 때 기류에 장애를 받아 발음기관을 통과한다.
모음소리를 내었을 때 기류에 장애를 받지 않고 발음기관을 통과한다.

 
무슨 뜻인지 발음을 하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거에요.
자음 ㄱ,ㄴ,ㄷ,ㄹ... 발음 할때와 ㅏ,ㅑ,ㅓ,ㅕ... 발음을 할때 분명한 차이를 보이죠?
설명이 더 필요하시다면 
기역, 니은, 디귿... 입모양도 여러가지로 변하고 혀의 위치도 변하여 숨이 한 번에 내쉬어지는것이 아닌, 기류가 입속 기관에 부딪혀 변형되어 발음기관을 통과하는 것이 자음입니다.
아,야,어,여... 한번 '아'를 발음해 본다면 입술모양 혀의 위치 하나도 변하는 것이 없이, 발음 할 때 바로 소리가 발음 기관을 통과합니다. 이러한 소리들을 모아놓은 것이 모음입니다.

 

모음의 특징

모음은 입에서 기류가 장애를 받지 않고 발음 되는 소리입니다.

자음은 조음위치와 조음 방식으로 분류기준이 있는데 기류에 장애를 받지 않은 모음은 다른기준이 있겠죠?

무엇일까 한 번 생각해보고 글을 읽는다면 조금 더 재밌을것 같습니다.

 

모음은 발화할 떄 두가지 중요한 발음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혀'와 '입술'
이 두 개가 모음을 분류하는 기준이 되고 방식은 혀의 높낮이, 앞 뒤 위치에 따라 나타나고 입술은 모양으로 모음을 발화하게 됩니다. 위의 구조를 보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높이에 따른 분류

1. 폐모음

혓바닥과 입천장의 거리가 가장 가깝게 되어 발음되는 모음입니다. 고모음이라고도 합니다.

대표적인 폐모음
ㅣ, ㅡ, ㅜ

2. 개모음

혀와 입천장 사이가 가장 멀어진 상태에서 발음되는 모음입니다. 저모음이라고도 합니다.

대표적인 개모음

앞 뒤 위치에 따른 분류

​1. 전설모음

입천장에 접근하는 혀의 위치가 앞에 해당되고 혓바닥이 센 입천장(경구개)을 향해서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전설모음
ㅣ, ㅔ, ㅐ, ㅚ

2. 후설모음

입천장에 접근하는 혀의 위치가 뒤에 해당되고 설근(혀뿌리)이 여린입천장(연구개)을 향하여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후설모음
ㅜ, ㅗ

입술 모양

모음은 입술 모양에 따라서도 나뉘게 됩니다. 입술에 따른 모음 구분은 원순모음과 평순모음이 있습니다.

1. 원순모음

입술모양을 둥글게 하고 발음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원순모음
ㅗ, ㅜ

2. 평순모음

입술모양을 펴서 발음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평순모음
ㅣ, ㅡ

 

정리

위에 내용을 표로 정리해 볼게요.

혀의 높이
혀의 전후 위치
전설모음
중설모음
후설모음
입술의 모양
평순
원순
평순
원순
평순
원순
고모음
반고모음
반저모음
저모음

 

이중모음과 반모음

위에 소개한 모음들은 발음을 하면 도중에 혀나 입술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단모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혀의 높이나 전후위치, 모양등으로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 밖에도 모음에는 이중모음과 반모음도 함께 있습니다. 그들의 특성을 알아볼게요.

이중모음

혼자 쓰이지 못하는 반모음은 단모음과 결합을 하여 쓰임을 갖는데 이 결합한 모음을 바로 이중모음이라고 해요.

모음 ㅣ보다 혀의 위치가 조금 더 위인 j 발음은 단모음과 결합하여 ( ㅑ, ㅕ, ㅛ, ㅠ, ㅒ, ㅖ )로 쓰입니다.

모음 ㅜ보다 혀의 위치가 조금 더 위인 w발음은 단모음과 결합하여 (ㅘ, ㅝ, ㅙ, ㅞ )로 쓰입니다.

반모음

반모음은 모음을 발음할 때보다 입천장에 혀를 더 가까이하여 내는 소리를 말합니다.

모음 중에서 혀의 위치가 가장 높은 소리인 (ㅣ, ㅜ )보다 좀 더 위에서 발음되는 ( j, w )가 대표적인 반모음입니다.

반모음은 단독으로 쓰이지 못해서 이름도 반모음입니다. 그래서 다른 모음들과 결합해야 해요. 이것이 반모음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반모음의 활용

내용을 조금 더 쉽게 하고자 보충설명 들어갈게요.

모음 ㅑ를 예를 들어보면 반모음 j가 모으기와 비슷한 자리에서 발음이 되다가 순간적으로 모음 ㅏ의 자리로 옮겨가서 나는 소리입니다.

모음 ㅣ + 모음 ㅏ = 모음 ㅑ 와 같은 느낌입니다.

하나 더 설명하자면,

모음 ㅘ를 살펴보면 반모음 w가 모음 ㅜ와 비슷한 자리에서 발음이 되다가 순간적으로 모음 ㅏ의 자리로 옮겨가서 나는 소리입니다.

모음 ㅗ + 모음 ㅏ = 모음 ㅘ 와 같은 느낌입니다.

반모음 예외

반모음들 중에서 예외 된 하나의 모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음 ㅢ입니다.

ㅢ는 반모음 j계열인데 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j계열의 다른 모음들을 보면 j가 다른 모음 앞에서 결합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ex) ㅣ + ㅏ = ㅑ ,     ㅣ + ㅓ = ㅕ..      ㅣ + ㅜ = ㅠ

보시는 예들과 같이 보통 j발음은 앞에 위치하여 단모음들과 결합한 모음이 됩니다.

하지만 ㅢ를 보시면 ㅡ +ㅣ = ㅢ 발음으로 j발음이 뒤에 위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ㅢ는 반모음의 예외가 된 것입니다.

모든 반모음의 형식이 ( 반모음 + 단모음 )의 형식으로 되어있다 보니 같은 j발음이지만 따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ㅢ를 시작하는 모음인 ㅡ를 반모음으로 할까 했는데,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반모음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 복잡하기도 하고 예외가 한 개뿐이라 반모음까지는 설정하지 않고 예외사항으로 두었다고 해요.

한글에 대해서 공부하고 나니, 많이 쓰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모음 ㅢ가 이제 좀 특별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모음에 대해서 배우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음과 모음에 관한 글을 썼더니 세종대왕님이 정말 대단한 분이셨구나를 깊이 느꼈어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국민을 사랑했는지, 글을 만들면서 머리가 아프지만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었을지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자음과 모음을 배우면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라고요.

" 왜 자음인지 왜 모음인지 아니? 자음은 혼자 쓰이지 못하지만 모음은 혼자서도 쓰일 수 있어. 엄마가 없는 자식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너네도 어머니한테 잘해!"

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이 말이 굉장히 기억에 박혀있어서 자음 모음들을 때마다 생각나더라고요.

아이를 낳아보니 더 와닿게 되어 이렇게 글로 한 번 적어봤습니다.

세상에 모든 부모님들 파이팅!!! 힘내세요!!!!!

오늘도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글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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