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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자음 & 모음의 조음 특징 ( 자음 편 )

by memango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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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 조음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기본 한글의 전달방식은 소리입니다. 

그래서 말소리를 이해해야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말소리가 조음입니다.

지금부터의 설명은 표준발음을 중심으로 하여 설명됩니다.

 

기준 발음
자음 소리를 내었을 때 기류에 장애를 받아 발음기관을 통과한다.
모음 소리를 내었을 때 기류에 장애를 받지 않고 발음기관을 통과한다.

 무슨 뜻인지 발음을 하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거에요.

자음 ㄱ,ㄴ,ㄷ,ㄹ... 발음 할때와 ㅏ,ㅑ,ㅓ,ㅕ... 발음을 할때 분명한 차이를 보이죠?

설명이 더 필요하시다면 

기역, 니은, 디귿... 입모양도 여러가지로 변하고 혀의 위치도 변하여 숨이 한 번에 내쉬어지는것이 아닌, 기류가 입속 기관에 부딪혀 변형되어 발음기관을 통과하는 것이 자음입니다.

아,야,어,여... 한번 '아'를 발음해 본다면 입술모양 혀의 위치 하나도 변하는 것이 없이, 발음 할 때 바로 소리가 발음 기관을 통과합니다. 이러한 소리들을 모아놓은 것이 모음입니다.

 

자음 분류 기준

자음을 분류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음위치와 방식입니다.

기류의 방해가 어디 부분에서 일어나는지, 즉 발음을 만들어 주는 위치에 따른 분류입니다.

다음 그림은 우리가 내는 소리에 따라 영향을 받는 얼굴과 목 부분의 기관 명칭을 써 놓은 제가 그린 그림이에요.

기류가 입술과 잇몸, 그리고 입천장 어딘가에도 방해를 받을 수 있어요.

그것을 우리는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등등으로 나눕니다.

조음 위치에 따른 분류

양순음 ( 두 입술소리 )

양순음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를 말해요.

입술에서 기류가 방해를 받기 때문에 순음이라고도 말해요

대표적인 양순음
ㅂ, ㅍ, ㅃ, ㅁ

치조음 ( 잇몸소리 )

치조음은 혀의 끝이나 혀의 앞부분이 윗니 뒤쪽에 있는 잇몸에 닿거나 가까워지면서 나는 소리를 말해요.

대표적인 치조음
ㄷ, ㅌ, ㄸ, ㅅ, ㅆ, ㄴ, ㄹ

경구개음 ( 센입천장소리 )

​경구개음은 국어에서 구개음이라고 하는 소리로 혀의 가운데 부분 앞쪽이 입천장 앞쪽 딱딱한 부분(경구개)에 닿았다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를 말해요.

대표적인 경구개음
ㅈ, ㅊ, ㅉ

연구개음 ( 여린입천장소리 )

연구개음은 형 가운데 부분 뒤쪽이 입천장의 뒤쪽 물렁물렁한 부분에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를 말해요.

대표적인 연구개음
ㄱ, ㅋ, ㄲ, ㅇ

후음 ( 목구멍소리 )

후음은 혀 안쪽이 후두 성문에서 기류의 방해로 나는 소리를 말해요. 그래서 성문음이라고도 말해요.

대표적인 후음

조음 방식에 따른 분류

위의 조음이 조음 위치에 따른 분류였다면 지금부터는 조음 방식에 따라 나누는 분류를 설명드릴게요.

조음 방식이라는 것은 기류를 방해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이렇게 분류하는 방식에는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비음, 유음 등으로 나누고 있어요.

파열음 ( 터짐소리 ) 

파열음은 허파에서 흘러나오던 공기를 발음기관에서 완전히 막았다가 확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를 말해요.

이러한 파열음은 3단계로 나뉘는데

1. 조음 위치가 열려 있다가 막히는 폐쇄 단계 - 이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폐쇄음이라고도 해요.

2. 폐쇄의 지속 단계

3. 폐쇄가 열리면서 기류가 빠져나가는 파열단계 - 국어에서는 이 마지막 파열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예를 들어 '입'과 '떡'의 조음을 생각해 보면 기류의 흐름이 막히기는 하지만 터져 나오는 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소리들은 특별하게 불파음이라고 해요.

대표적인 파열음
ㅂ, ㅍ, ㅃ - 두 입술을 닫고 기류를 완전히 막았다가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
ㅈ, ㅊ, ㅉ - 혀를 윗잇몸에 대어 기류를 완전히 막았다가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
ㄱ, ㅋ, ㄲ - 혀를 연구개에 밀착시켜 기류를 완전히 막았다가 터뜨리면서 내는 소리

마찰음 ( 갈이소리 )

마찰음은 발음기관을 좁혀서 그 사이에서 기류를 마찰시켜 내는 소리를 말해요.

대표적인 마찰음
ㅅ, ㅆ - 혀끝과 윗잇몸 사이의 기류가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
- 두 성대가 좁혀져서 사이를 나오는 기류가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

파찰음 ( 터짐 갈이소리 )

파찰음은 발음기관에서 기류를 완전히 막았다가 서서히 터뜨려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를 말해요.

이 소리는 파열음과 마찰음 두 가지를 모두 지닌 소리라는 특징이 있어요.

대표적인 파찰음
ㅈ, ㅊ, ㅉ

비음 ( 콧소리 )

발음을 할 때 기류가 입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코로도 나올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된 것들은 모두 입에서 나오는 기류로 인해 할 수 있는 조음이었는데 비음은 비강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발음되는 것을 말해요.

대표적인 비음
ㅁ, ㄴ, ㅇ - 입 안의 자리를 막고 코로 나오는 숨으로 내는 소리

유음 ( 흐름소리 )

유음은 기류가 물 흐르듯이 흘러 발음되는 소리를 말해요. 대표적인 유음에는 ㄹ이 있는데 두 가지로 발음이 됩니다.

설측음 ( 혀 옆소리 ) - 혀를 입천장에 대로 혀 옆쪽을 터 놓고 기류를 통하게 하여 내는 소리 ex> '달'에서의 끝소리 ㄹ
설전음 ( 혀 떨음소리 ) - 설측음과 발음은 비슷한데 혀 끝을 떨어울려서 나는 소리 ex> '다리'에서의 ㄹ

 

유기음 & 경음

조음 방식 중에 유기음과 경음도 있습니다. 이 음들은 오직 한국어에만 존재하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음들입니다.

- 유기음과 평음의 차이 : 유기음은 성문 아래에서 공기를 압축했다가 내보내고 평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 손 등을 입술 아래에 대고 '바 파', '다 타', '자차', '각하'를 발음해 보면 쉽게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 보다는 '파'가 공기를 압축했다가 내보내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경음과 평음의 차이 : 경음이 후두를 긴장시켜 내는 소리라면 평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 '바빠', '다따', '자짜', '가까'를 발음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 를 발음할때 보다 '빠'의 소리가 후두를 긴장시켜 내는 경음입니다.

 

정리

자음 분류표를 보며 위에 내용을 정리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구분
순음
치조음
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평음 / 경음 / 격음
평음 / 경음 / 격음
평음 / 경음 / 격음
평음 / 경음 / 격음
폐쇄음
ㅂ / ㅃ / ㅍ
ㄷ / ㄸ / ㅌ
ㄱ / ㄲ / ㅋ
파찰음
ㅈ / ㅉ / ㅊ
마찰음
ㅅ ㅆ
비음
유음

오늘은 이렇게 자음의 조음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음 유음은 평소에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다른 소리들은 조금 낯설으셨을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유기음 경음까지 꽤 알찬 정보를 공부해서 저는 나름 만족하는 하루였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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