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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 문해력 & 하브루타

하브루타 공부법

by memango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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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제일 어렵다는 하브루타 공부법을 소개합니다.

한국인 vs 외국인

여러분은 한국인이니까 한번 여쭤볼게요.

혹시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궁금한 게 생겼을 때 선생님이 말하고 계신 경우 손을 들어 질문한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대개 이 행동을 예의에 어긋나거나 다른 사람의 수업을 방해한다고 생각을 하여 눈치를 보고 대개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고등학교 때에도 대학교에 가서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변하지 않아요.

한국인의 종특이기도 하고 눈치를 많이 보는 우리들 삶이 그대로 반영이 된 것이기도 하죠.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혹시나 내 질문이 너무 내가 바보 같아 보일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미국을 생각해서 유명 대학인 워싱턴대를 살펴보면 교수님이 사실상 수업 때 설명하는 내용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수업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그것을 답하고 다른 학생들의 질문이 꼬리를 물어 이어지게 되어 토론의 현장처럼 느껴집니다.

 

워싱턴대 학생에게 "혹시 질문하는 것이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느껴본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학생은 이렇게 답했죠.

"저는 배우려고 대학을 들어왔고 제가 이해할 때까지 노력을 하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학생이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아 보이시나요?

물론 질문의 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이 정말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그것을 알아서 가는 것이 배우는 것이고 배우는 곳이 학교란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왜 우리는 질문하지 못할까요?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사람과의 관계가 수평적이지 못하고 수직적이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 부모와 자식, 상사와 직원 이 모두가 우리는 수평적 느낌보다는 수직적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질문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배울 기회를 놓쳐갔습니다.

 

게다가 우리 학생들이 더욱 토론과 논술을 막막해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답을 찾는 교육법에 익숙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정답을 맞히고 철자 하나씩을 따져서 답이 맞았냐 틀렸냐에 따라 점수를 나누고 등급을 나누는 교육법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더욱 논술이 중요해지는 것이고 수능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한 시험시간

몇 가지 예시의 시험을 한번 보겠습니다. 정답을 한 번 맞혀보세요.

1. 대체로 사람들의 일생에서 인생의 꿈과 행복은 언제 결정되는가? (중학교 도덕문제)
① 10대 ② 20대 ③ 30대 ④ 40대 ⑤ 50대
2. <보기>의 장소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은 무엇입니까?
<보기> 운동장, 교실, 도서관
① 손 씻기 ② 뛰어다니기 ③ 인사잘하기 ④ 조용히 앉기 ⑤ 오른쪽으로 다니기
3.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중에 어려움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쓰세요. (서술형)
.................................................................

답을 생각해 보셨나요?

위의 문제들은 EBS방송에 나왔던 하브루타 방송에서 나왔던 문제들이었습니다.

이제 정답을 확인해 볼게요.

1. ① 2. ⑤ 3.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정답을 맞히셨나요? 혹시 의문이 드시는 분이 계신가요? 질문에 화가 나신 분이 있으신가요?

저는 화가 나더라고요. 실제로 출제된 문제들이라 더욱 화가 났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도 되는지 의문도 들었습니다.

과연 저 위의 질문들에 답이 있는 걸까요? 왜 우리는 저기에 답을 정하고 점수를 매기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고 가까운 곳에서도 우리는 현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 교육법

집 주변에 도서관이 하나씩 있을 겁니다.

가보신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도서관은 발걸음도 책을 넘기는 소리도 조심할 정도로 조용해야 하는 공간이죠.

미국 뉴욕에 위치한 예시바 대학교는 유대인 명문 종합대학입니다.

이곳의 도서관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점을 보입니다.

두꺼운 법전을 펴 놓고 상대방과 논쟁을 벌이며 대화하여 도서관 전체가 시끌시끌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 교육법입니다.

 

전통적으로 하브루타는 탈무드에서 '공부하는 파트너를 가지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식 교육법이고 밥상머리 교육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무드는 법전인데.. 법은 정해져 있는 것인데... 토론을 한다? 외워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는 했습니다.

고시원에 수많은 학생들이 법을 달달달 외우는 광경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한테 말을 걸 수도 없는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죠?

 

그렇다면 하브루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토론을 하면 두 가지의 의견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의 의견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충분히 나눕니다.

2. 서로의 생각을 말하여 각자의 의견을 섞고 생각의 폭을 넓히고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눕니다.

3. 이 논쟁 이외의 부분까지 확장시켜 이 의견이 사회에 나가 영향을 끼칠 미래지향적 대화를 나눕니다.

두 사람이 한 주제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생각을 교류하고 논쟁하면서 발전하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말로 할 수 없으면 그건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유대인의 공부법인 하브루타를 우리가 배우는 게 과연 중요할까요? 배워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전체 인구의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들이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한다면 그건 이 공부법이 사람을, 그리고 세계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딱 두 가지만 기억하자라고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메타인지와 하브루타

하브루타 안에도 메타인지가 있습니다.

바로 내가 하브루타로 상대방에게 무언가 설명하려면 내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만 안고 아이의 학습을 구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라서가 아닌 인생을 잘 살길 바래서 이 두 가지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혹시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것이 바로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입니다. 하는 행동에 따라 효율성이 다르게 나타나있습니다.

위에 나온 피라미드처럼 사람이 제일 학습이 잘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 방법은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것입니다.

하브루타를 안 할 이유가 없겠죠?

 

요즘에는 학군으로 유명한 지역에도 하브루타 교육법이 효과적이라고 교육을 하고 있고 그것을 입증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간단하고도 명확한 답인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주제에 대해 설명해야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서 내 의견을 주장하려면 주제에 관한 책도 찾아봐야 하고 검색도 해봐야 하고 실제로 해보기도 하는 등 들어가야 하는 노력이 있으니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브루타 적용하기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는 이제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브루타에 관한 영상을 보다가 유대인 가족이 대화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12살 아들이 아마존의 화재사건을 이야기하였고 부모님이 그 화재사건은 너무 크게 일어나 우주에서도 관측될 정도라며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아이는 대통령이 이 일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엄마가 내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나한테 설명해 보라고 하며 하브루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아마존에 우림의 화재는 우리 미래와 관련이 있으니 대처해야 한다고 했고 엄마는 과학자들이 말하길 그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미래와 관련성은 별로 없다고 결론 나왔다고 받았습니다.

아이는 과학자들을 어디서 고용했는지 물어보고 실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를 예를 들어 위험성을 다시 말합니다.

엄마는 칭찬하며 실재 우리 정부가 브라질과 맺고 있는 여러 협약과 대처방법 등이 있지만 그걸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며 현시점의 잘못된 점들을 집어 아이에게 알려줍니다.

 

이 대화가 엄마와 12살 아이의 대화입니다.

저는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이 토론을 하기 위해 그동안 아이에게 얼마큼 유대감과 믿음과 지식을 쌓아왔는지 아이가 창의 있게 대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대화가 있어왔는지 상상도 안 가더라고요.

밥은 잘 먹어야 해. 이제 화장실은 혼자 다녀와.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라.

라고 매일 말하는 제 자신이 후회스럽기도 했습니다.

왜 밥을 잘 먹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고 왜 친구들이랑 잘 지내야 하는지 하브루타를 해보면 아이에게는 그저 엄마 말이 아닌 내 행동의 이유를 알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작은 주제부터 정해서 하브루타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주제에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보고 어떤 것이 제일 나은 방향인지 함께 이야기해 보고 나아가 이 일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까지 이야기해 본다면 나중에 아이와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있는 가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주제를 정할 때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이 있는 주제를 선정하면 토론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내 의견을 말할 때 상대방과 같은 수평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의견을 주장하되 강요하지는 말아 주세요.

그리고 또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작은 점이라도 모두 칭찬해 주세요.

이렇게 된다면 더 이상 엄마의 말이 강요가 아니라 의견으로 들리고 본인의 의견을 언제든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오늘도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을 온 마음 담아 응원합니다. :)

 
참고
메타인지 공부법 > https://memango.tistory.com/entry/%EB%A9%94%ED%83%80%EC%9D%B8%EC%A7%80-%EB%A9%94%ED%83%80%EC%9D%B8%EC%A7%80-%ED%85%8C%EC%8A%A4%ED%8A%B8-%EC%9D%98%EB%AF%B8-%EC%A4%91%EC%9A%94%EC%84%B1-%EB%B0%9C%EB%8B%AC%EB%B0%A9%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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